재밌는 와인 하나가 여기저기에서 회자 되었다.
그란 파브리카..

등급은 그란 리제르바 등급에 가격은 1.5도 안되니
이 가격이면 거의 파격가 혹은 획기적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여서 많은 사람이 구입하고 맛보았다.

그리고 문제가 터져나왔다.
코르크 마게가 2001이 아닌 2011이고 맛 또한
그란 리제르바 등급 치고는 너무 어리고 숙성의 느낌이 아니라고..

그러한 사람의 반대측은 스페인 와인을 만들때
오크통으로 탄닌 장난질 할 수도 있고
코르크야 끼울때 잘못 끼우는 것이고 EU내에서도 판매되는건데
등급을 무시한채 내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데
그걸 가지고 속일 수 있겠냐! 라는 중론이였다.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스페인 카리네나 지역의 와인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은것도 한몫했고
와이너리서 떨이로 털어낸것과 급작스레 주문이 많아
아무 생각없이 2011 코르크를 사용해 버린데서 온 문제였었다.

Tempranillo (템프라니요) 60%
Garnacha (가르나차) 20%
Ca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 20%
의 블렌딩으로 올드 바인 템프를 사용했다는게 독특하다.

프렌치 오크, 스모키, 바닐라 물이끼, 가죽, 후추..
전체적인 향은 템프베이스가 짙게 깔리는 향이다.

2001 빈티지 치고도 탄닌감이 살아 있으며 단단하다.
어리진 않지만 묵직함도 없이 아직도 톡톡튀는 느낌이 있는데다가
살짝의 스파이시함도 함께 남아있다.

만약 몇년전에 이걸 맛보겠다고 땄다면 무식하게 들이대는
탄닌만 만날 수 있었을 것만 같다.

지금은 그 탄닌이 단단하긴 하지만
잘 풀려서 무식하게 들이대는 일은 없다.

1.5만 이하의 구입가격을 생각하면 데일리나 위클리 급으로
이만하면 훌륭한 아이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와인인데
ㅇㅇㄱ님의 와이너리에 전화해서 알아봤다는
이야기에 모두 종료되어 버렸다.

이런걸 보면 참 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논란을 불러 일으킨 만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독특한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근처 마트에서 보인다면 두어병 미리 사서 두는것도 나쁘지 않다.
아마... 앞으로 그 가격에 구하기 힘들어 질꺼같은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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