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1)

국내여행/부산 2007. 3. 16. 00:02 |

바다.. 바다? 바다!

바다가 보고 싶고 그저 바다보러 가자고

맘먹은지 12시간 만에

쉬는날이라 그저 무작정 바다를 보러 갔다.

바다 보고 싶단 일념으로 부산까지 바다보러 갔다.

아무 일도 없이.. 아무 계획도 없이 그렇게 바다를 보기위해

부산여행을 해버린 것이다....

 

난 이런 무계획 기분파가 아닌데..

가기전 1주일 전부터 이거저거 찾아보면서

뭐하면 좋고 어떻게 하면 좋고 할지 다 계획을 세우고

가는 타입인데... 언젠가 부터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하는게 좀 많아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 위의 부표..
해수욕 시즌에 사람들이 이곳이상
안넘어가도록 하는 역활을 하는...
안전을 위한!
하지만, 그 이외엔 외로이 홀로 바다위에 떠있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래사장 위의 내발..
아스팔트, 시멘트가 아닌 흙, 모래를 밟고 있다는것 자체가 너무너무 기쁘다.
이 모래를 밟고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지.....
시간계념없이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았다.
 
 
 
 
 
 
바다를 좋아합니까?
 
서산에 살땐 바다가 가까워서
저녁먹고 심심하면, 짱아 운동시키러
그냥 기분이 울쩍해지면
회먹으러 등등 해서
바다를 보러 정말 많이 갔고,
많은 시간을 바다를 보며 지내왔다.
 
기은리로 아파트 옮기고는 바로 앞에가 바다인데...
언제 또 기은리 이사한 집에 가보냐.. -_-;;
 
아.. 잡설은 접고!
대구에 살고선 바다를 보러가고 싶거나
마음이 무거울때,
그냥 바다가 보고 싶을때
생각만 하지 바다를 보러가려면
하루의 시간을 내고 가야 한다.
 
일어나서 집앞의 문을 열면 보이는건
회색 벽들뿐..
하늘도 회색의 하늘이 일년의 반수 이상인 그런곳이다.
난 천성 도시인 체질은 아닌가벼....
 
부산에 가기위해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먹고 씻고 준비해서
대구역에 도착....
원래는 표 끊고선 뛰어 내려갔다면
탈수 있지만 천천히 느긋하게 다녀오는것이 이번 여행의 모토인지라
 
무려 30여분은 더 기다려야 하는 표를 끊고선 부산에 가니 점심시간도 넘었는데
그다지 배도 안고파서 해운대로 곶장 가선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고
얼마동안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바다를 본다는건 맘속에 있는 응어리를 다 풀어 내버릴수 있는거 같다.
넓은 바다에 돌맹이를 왕창 던져 넣는다고해서
그 바다가 변하는것도
바다를 매운다고 해서
변하지도 않는다.
 
언제 보러 가던지 그저 바라보면 파도가 치고,
수평선을 보여주는 바다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런 바다를 보면 내 마음이 이렇게 작았는지...
이렇게 볼품없이 작은일에 매달렸는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걸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 보러 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스스로가 초라해지는 곳에서
날 돌이켜 보면
내 자신이 얼마나 작고 보잘것 없는지를 느낀다.
 
그리고 그 보잘껏 없지만
열심히 살아나가야 겠단 생각도 들었다.
 
도시에 바다가 있는건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바다를 보러 편한 교통편을 찾아 가면 대구에서
부산이 제일 편하니 가게 된다.
 
가끔 스스로를 돌이켜 볼때, 봐야 할때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을때도
홀로 날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곳으로 이렇게
여행을 간다는건 좋은거 같다.
 
이러다 혼자 여행가는거 까지 재미 붙이는거 아닌가 몰라....

'국내여행 > 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여행..  (0) 2011.11.03
2011.02.26 부산 해운대..  (0) 2011.03.01
부산 국제 주류 박람회  (2) 2009.11.23
부산 국제 카페·제과제빵 박람회  (0) 2009.11.23
부산여행 (2)  (0) 2007.03.18
Posted by Arkano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