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의 르네상스의 주역
살아있는 전설 등등 여러 말로 불리우는
이탈리아 와인의 거장 가야...

하지만 난 가야를
이탈리아의 이단아, 혁명가 라고 부르고 싶다.

시토모레스코..
가야 와인의 막내격인 이 와인은
Nebbiolo (네비올로) 35%
Merlot (메를로) 35%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소비뇽) 30%
의 야릇한 블렌딩으로 되어 있다.

가야는 자기만의 철학으로
선진방식을 보고 그러한 방식을
자신의 와이너리에 도입하였다.

거기에 이탈리아의 DOC나 DOCG의 규칙에 맞춰
토착품종으로만 만들어내는 이탈리아에
까쇼, 메를로와 같은 품종의 블렌딩을 도입..

이탈리아 관습을 깨고 블렌딩 와인을 만들어내었기에
나는 그를 이단아, 혁명가와 같은 수식어가 더 맞다고 생각한다.

오픈하며 부터 나는 진하고 풍성한 베리향이 압도적으로
이탈리아 와인 답지 않았다.

보통 이러한 모습은 호주나 신세계쪽 와인이 많이 보여주는 모습으로
이탈리아 와인은 내면적으로 부드러움 속에
그 향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말이다.

앞에 마신 티아넘 보다 오히려 마시기가 편했다.

네비올로라는 품종이 처음에 접하기 꽤 어려운데
메를로와 까쇼가 그러함을 많이 덜어주며
서로가 서로를 감싸며 부족함은 채워준다.

산도가 가득한 가운데도 탄닌이 혀를 감싸지만
이탈리아 와인의 모습답게 가볍고 혀끝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마시기 쉽고 맛있는 와인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너무 쉽고, 맛있다.
개성적으로 부족함 없이 100%를 만족시키려는
그 모습이 너무 당당한 아이이다.

간혹 부족하지만 재미있는 아이가 머릿속에 오래 남는데 말이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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