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샵에 올라온 마시기 적당한때가 된 아이를 판매한적이 있다.
이러한때 잘 보관되었다면 숙성된 이런 아이는 판매가가 조금 높다고
생각이 되더라도 구입해 버리곤 한다.

Tempranillo (템프라니요) 98%,
Graciano (그라시아노) 1%,
Garnacha (가르나차) 1%
의 블렌딩으로 전체적으로
스페인 와인답게 스페인 고유 품종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진한 시가향과 스모키..
처음부터 시종일관 뿜어내는 시가향이 어쩌면 거슬릴수도 있겠다.
그러한 향 사이로 검은 과일과 초코의 달콤함이 풍겨온다.

템프라니요가 10년 정도 지나 탄닌이 녹아들고
향이 피어 오르면 이러한 모습인 걸까?

부드러운 탄닌과 스파이시함...
오픈하자마자 마셨을때는 씁쓸함이 혀 깊숙한 곳에 걸리는데
브리딩을 하고 하자 씁쓸함은 사라지고 스파이시 함이 진해진다.

스페인 와인의 저력을 느끼게 해준 아이..
2003 빈티지라 내심 걱정을 하였다.
템프라니요의 숙성된 모습은 장기숙성형 와인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다른것 같다.
마치.. 몇년 안되어 마시기 편해진 와인들을 만날때 처럼 말이다.

예전에 마신 란 그란 리제르바 2001, 얼마전에 마신 알토스 데 루존 2003
그리고 사하자라도 그렇고... 모두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와인은 마시면 마실수록 그 매력을 보게 되고 더 빠져 드는것만 같다.

언젠가 마스라 플라나 98빈을 접할것 같다.
2004년에 리코르킹을 하였다고 하는데 상하지만 않았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