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올빈은 보통 맛보다는 올빈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여전히 짱짱하게 힘찬 아이를 만날때의

두말할것 없이 너무 큰 즐거움을 준다.

 

우연한 기회로 내게 온 시야봉가 세비나 2001...

이 아이도 내게 즐거움을 준 아이였다.

 

Chenin Blanc (슈냉 블랑) 38%
Semillon (세미용) 24%
Chardonnay (샤도네이) 22%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16%

4가지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든 화이트이다.

 

짙은 파인애플 향과 꿀.. 그리고 들판에서 맡는 풀과 꽃내음..

10년이 지난 아이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향도 짙고 색상도 투명하다.

 

의심을 하며 맛을 보는데

이게 올빈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수 뿐이 없었다.

산미.. 새콤한 산미가 짙게 베여 든다.

 

진한 산미뒤에 드라이함과 달콤함이 입안에 남으며

혀에 미네랄감이 느껴지는데

이게 올빈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만들어 준다.

 

바디감은 단단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바디감도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 만족스러운게 아니라

이런지 알았다면 몇병 더 사서 쟁여두고 싶었을 정도이다.

 

사실 이 와인이 아니라 다른 와인을 구매하려다가

해당 와인이 중간에 일이 생겨서 이 아이로 바뀐거였는데,

요런 아이가 우연히 들어와서 이렇게 만나는것도

이 아이를 만나려고 한것이겠지...

 

언젠가 다시 이 아이를 만날 기회가 된다면 만나게 되겠지...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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