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페라는 유명세를 타면서 맛이 달라져서 별로이지만

그에 비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몽페라 블랑은

가격대비로 맛난 와인이라 좋아하는 와인 중 하나이다.

 

머.. 요즘은 이마저도 가격이 꽤 많이 오르긴 했지만..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80%
Semillon (세미용) 20%

의 블랜딩된 아이이다.

 

향이 거의 없다.

와인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마치 사케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옅은 누룩의 향..

삼나무 내음, 약간의 시트러스 향까지..

 

입에 머금고 혀를 굴려 보았지만 그 역시 마찬가지이다.

 

옅게 물처럼 시작되더니

입안에 은근히 오르는 알콜의 느낌..

 

잘 빚은 부드러운 사케의 느낌...

블라인딩으로 사케라고 한다고 해도

사케라고 믿을 정도로 말이다.

 

2009년 빈티지는 보르도의 황금빈이라고 불리우는 해인데

이런 느낌이라니.. 와인의 부케나 와인이 운송중에

살짝 끓었다거나 하는 가능성도 어느정도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좀 많은 부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요즘 몽페라 블랑을 보고 있자면

신의 물방울 이후로 광고가 너무 잘되고 양을 증가시키고

그에 따라 품질이 못 따라 가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이 와인을 살 돈으로 차라리 샤또 레이논 블랑을

구입해 마시는게 더 마음 편하니 말이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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