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잠자던 코뿔소를 깨웠다.

 

라 스피네타....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한곳인

라 스피네타는 코뿔소, 사자의 동물이 그려진 레이블로 유명하다.

 

Barbera (바르베라) 100%로 된 아이로

전통적인 이탈리아 고유 품종을 사용한 아이이다.

 

오픈할때 달콤한 내음을 생각했는데

나의 생각을 깨 놓았다..

 

타르, 담배향이 너무 짙게 베여 올라왔다.

시간이 지나며 좀 기다리자 타르와 담배향이 서서히 걷혔다.

 

걷히자 드러나는 이 아이의 모습..

 달콤한 베리, 체리, 플럼, 딸기,

카카오, 바닐라 내음들..

 

전체적으로 달콤한 내음이 아래쪽에 깔려서 풍겨온다.

 

산미가 느껴지더니 이어서 탄닌감이 치고 올라온다.

빈티지가 좀 되어 탄닌감이 많이 부드러워 졌을지 알았는데

여전히 탄탄하니 뒤를 잘 받혀 주는게

흐른 시간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어 준다.

 

몇년전에 마셨다면 톡톡 쏘는 아이을 만났을것 같은데

지금은 많이 둥글둥글해진 아이를 만났다.

 

앞으로 4년여 정도를 더 둔다면 그땐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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