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진부하고 세계화 할 수 없다?

 

한식이라 하면 어릴때 놀이터에서 모래장난을 하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집에가서 샤워를 하고 나오면

상에서 끓여지는 된장찌개가 생각이 난다.

 

그런 한식이 아니라 한식도 멋들어지게 세련되고 멋지며

세계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곳이 있다.

 

 

주문을 하자 나온 주전부리인 마늘과 옥수수, 고구마..

어찌보면 주전부리라고 하기보다는

에피타이저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식사를 하기 전 속을 풀고 달래주기 위한 음식이 에피타이저이니

그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마늘이 매울지 알았는데 살짝 알싸하며 달콤해서

저중에 가장 먼저 없어진게 마늘이였다.

 

거기에 요즘은 보기힘든 놋그릇에 내어주는 센스!

 

 

문어 숙회..

 

보통 문어를 이야기 하면 돌문어를 이야기 하는데

돌문어가 아닌 참문어다.

 

돌문어의 쫄깃함보다는 참문어는 부드럽다.

야들야들한 살이 짭쪼름하니 맛나다.

 

위에 놓여져 있는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더 맛나다.

 

 

 

쌈채소와 김치들과 함께 담겨져 나온 수육..

아래쪽 놋그릇 종지에는 새우젓이 담겨져 나왔다.

 

쌈채소에 고기 한점에 젓갈을 올리고

그리고 김치까지 놓고 거기에 문어까지 올리고 먹으면

이것이 삼합이지 뭐가 더 필요 하겠는가?

 

정갈하게 한 쟁반에 담겨져 나오는 모양새가

그 진부한 한식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곳에 오면 이걸 꼭 마셔야 한다며 주문한 야채즙..

이걸 마시고 나면 다음날 숙취가 없다며 주문을 했는데

정말 이 야채즙 때문일까?

 

3명이서 와인 3병을 비워 내고도

아침에 숙취없이 일어났다.

 

양파의 맛이 가장 진하게 났고 마늘의 맛도 났다.

뭐... 이것 저것 넣어서 만든 야채즙일꺼라 생각은 하지만

정확하게 뭐가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대구에 돌아와 이것이 생각나서 받을 수 없는지 알아봤지만...

방법이 없어서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진부하게만 생각되는 한식이

이렇게 세련되고 멋들어지게 내어 올 수 있다는걸 보여준 개화옥..

 

피자, 파스타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푸드도

그 나라에 간다면 편하게 먹는 가정식이다.

 

이러한 이태리 가정식이나

한국의 가정식이나 다를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한식은 저렴해야 한다.

싸야 한다. 라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식의 세계화, 한식의 변화는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이태원의 이스트 빌리지의 쉐프님이 한탄스레 적은 글 처럼 말이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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