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만난 화이트 와인..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나로써 두근두근한 만남이였다.

크고 무겁고 또한 아름다운 병.. ( 응? )

Trebbiano (트레이아노) 100%
로 만들어진 아이로
이탈리아 전통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이나
품종은 생소하지 않다.
( 국내에 수입이 많이 되는 이탈리아 화이트 품종 중 하나이다. )

봄이 지나고 여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아카시아 꽃이 가득핀 뒷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멀리 보이는 도로에는 차들이 다니고 빨래를 널어둔 집이 종종보인다.
강한 햇볓과을 피해 나무그늘에 누워 하늘의 구름을 보며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속에 내가 있을 뿐이였다.

진한 풀내음들 사이로 느껴지는 아몬드, 캐슈너트의 견과류 향..
그리고 이어지는 향긋한 꽃내음과 사과, 레몬의 향...

05 빈티지라 어쩌면 산도가 튀지 않을까? 라고 걱정을 했는데
날카롭지 않은 산미감이 둥글에 입안에서 퍼진다.
이어지는 달콤한 느낌이 재미난 그녀의 모습을 꼭 닮아
눈앞에서 같은 와인을 마시며 맛있다는 그녀를 보며 빙긋 미소가 지어진다.

오랫만에 만난 이탈리아 화이트였다.
어지간한 레드보다 맛있다. 라는 L모님의 이야기는 직접 마셔봐야만
알 수 있는 그런 아이이다.

마치 몽페라 루즈보다 몽페라 블랑이 더 맛난것과 같은 이치랄까??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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