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주도로 일을 하러 가서
아침을 먹으러 갔던 집입니다.

처음에 보고 손순두부집이네~
내가 좋아하는 순두부! 이러면서 가려고 했는데
시간을 보니 오전 9시 ~ 오후 5시까지만 하더군요.
( 말이 5시 이지 그전에 문 닫을 수도 있습니다.. )



겉보기에는 그냥 일반 음식점입니다.



메뉴는 단촐하게 3개..

전 약 때문에 해물 순두부를 먹었습니다.



반찬 4개와 함께 나온 순두부 찌개 입니다.

처음보고는 대구에서 먹던 순두부 찌개와
좀 다른거 같으면서도 비슷하던데
일단 먹어봐야 그 차이를 알겠죠? ㅎㅎ



안에 들어있는 순두부가
판매 순두부와는 전혀 다르더군요.

시중에 판매되는 순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하고 약간 끈적거리는 감촉이 있는데

여기 순두부는 옛날 시골에 내려가면
외할머니께서 콩물을 끓여 간수를 넣어서 만들어 주시던
그런 약간은 거친 느낌이 나면서 부드러운
그러한 순두부 였습니다.

해물 순두부는 시원 칼칼하고
돼지 순두부는 약간 달큰하며 매콤하더군요.

매콤 순두부는 못먹어 봤지만 두 메뉴가 가지는 차이도 재밌었습니다.



해물 순두부를 시키니 안에 요런 쏙이 들어 있었습니다.
( 서산에 살때 쏙이란게 사투리인지 알고
갯가재라고 글을 써 뒀는데
오늘 지객님 댓글에 찾아보니
쏙 ( ghost shrimp )
학명 : Upogebia major
분류 : 십각목 쏙과
로 정식명칭이기에 정정 합니다. )

메뉴도 단촐하고
어찌보면 배짱장사이기도 한 시간이지만
할머니들이 해주시던
그런 투박한 순두부의 맛을 보고 싶으시다면
제주도 갈일이 있다면 한번 찾아가 보시는거도 좋을듯 합니다.

참고로 제주 공항에서 택시로 10분도 채 안걸리는 장소에요~

덧. 찌개가 아닌 순두부와 약념장만 해서 파는 메뉴가 있었다면
참 좋았을꺼 같은데 고건 조금 아쉽더군요.

이런 순두부라면 순두부 고유의 맛을 즐기기에도 좋은데 말입니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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