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코너 직원분의
2004년 빈티지가 2007년 와인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49위를 했다며
추천을 해주며 마신 느낌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선배누나가 좋아할 와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같이 마셔야 할 사람이 정해져 버린 아이..

이틀전 선배누나와의 만남에서 오픈하였다.

30분 정도 후부터 깨어난다고 보았기에
두고두고 천천히 마시기로 결정하였다.

오픈하고 깨어나지 않았는데,
일찌기 향을 느끼고 싶어서
잔에 부어서 아이를 깨웠다.

모든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달콤한 베리향과
민트향인지 박하향인지 쏴한 향이 입안에 맴돌았다.

모두 오픈되지 않았는데도 묵직한 탄닌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며 열리며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나지 않은 부드럽지만 탄탄하고 묵직한 탄닌과
혀끝까지 타고 남아도는 피니쉬와 함게 느껴지는 살짝의 달콤함....

그리고 함께 올라오는 베리, 민트, 버섯, 가죽향의 조화...
하지만, 향은 길게 가지 못했고
묵직한 탄닌만 입안에 맴돌았다.

칠레와인에서 보르도의 느낌을 느꼈다.
하지만 2%가 부족한 아이였다.

조금 부족했을지 몰라도
선배누나를 생각하며 구입했는 와인이
선배누나가 만족했기에
내게는 100점이 아닌 120점의 와인이였던 아이였다.
Posted by Arkano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