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 가면
정갈하고 기본에 충실한 집과
기교로 맛을 내고 그때그때에 따라 변화되는 집이 있다.

기교보다 기본에 충실하다면
당장에 손님은 없을지라도 알음알음 알아가는 손님들로 시작되어
나중에는 끊이질 않고 손님이 찾아가는 그러한 가게 말이다..

진골목식당은 기교가 아닌 기본으로 맛을 내는 그런 곳이다.


몇가지 안되는 찬은 조금씩 바뀌긴 하지만 거의 이런 구성이다.


달콤한 호박전..
늙은 호박의 속을 이용하여 만든다.

늙은호박을 채썰어 만들었을지 알았는데
그렇게가 아니라
으깨어 만든 방식이다.


진득한 국물이 강점인 이곳은
오랜시간 푹 끓여 걸죽한 국물에
푹 삶겨진 파와 여러 야채들..

원거상승의 압박때문인지 가격은 그대로 이지만,
안에 들어가 있는 큼지막한 고기 덩어리가 예전만큼 크질않다.

하지만 그 맛과 그 향과 그 느낌은
몇번을 방문해도 그 느낌 그대로인 그런 곳이다.

추운 겨울, 속 든든하게 따뜻한 육개장 한그릇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시내 하나은행 맞은편의 골목으로 들어가
종로초밥에서 조금만 내려와
왼쪽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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