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마실때 일반적인 병이 있는가 하며

보통 병보다 크고 두꺼운 병에 담겨진 와인이 있다.

 

그런 와인들을 지인들과 우스게 소리로

크고 무겁고 아름답다. 라면서 이야기 하는데

보통은 그런 크고 무겁고 아름다운병은 레드와으로 많이 나오고

이런 화이트와인에 구성된 케이스는 흔치 않다.

 

Trebbiano (트레이아노) 100%로 된 아이로

이탈리아 고유 품종의 아이이다.

 

아몬드, 캐슈너트와 같은 견과류의 향..

그리고 사과, 레몬.. 풀내음 거기에 꽃내음까지..

작년에 맛봤을때와 다른게 있다면

오크향이 진득하게 올라온다는 것이다.

 

보통 화이트 와인은 신선함을 내세우기 위해서

스틸통에 발효를 하거나 오크향을 최대한 눌러서 나오기 마련인데

작년에 느끼지 못한 오크향이 이렇게 풍성하게 올라올지는 몰랐다.

 

입에 머금자 느껴지는 무게감 있는 산미.. 그리고 탄닌감..

화이트 와인에 탄닌감이라니!!! 이게 무슨 망말이요!! 할지 모르지만

마치 레드와인을 마시는데 레드와인의 풍미를 느끼며 마셨다.

 

화이트 와인에 탄닌감과 오크향 등등 해서 이건 레드와인이다. 라고 할 정도로 말이다.

 

이 와인을 추천해준 모 님께서

어지간한 레드와인과 견주어 레드 진다고 이야기 한 의미가

이런 의미였나? 싶을 정도로 느껴지는 부분이였다.

 

다시 구할 수 있다면 더 구하고 더 사고 싶어지는 아이..

2005년 빈티지의 숙성됨 답게 마시기에 정말 좋고 맛나다.

근처에서 이걸 본다면... 주위에 어느 와인이 보이던 먼저 골라서 맛봐라.

후회하지 않을꺼니 말이다. 가격을 떠나서..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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