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연락이 왔다.

내가 구입한 와인이 파손되었다는 것이다.

점심도 거르고  집에 갔다.

집에 가자마자 마루 한가득 퍼지는
짙은 레드와인 향기..

음.. 쉬라 또 무슨 품종이지?
처음 맡아보는 품종향인데?
꽃향기와 풀내음 같은데?
라는 생각이
먼저 머리를 스쳤다.

아... 요거 맛난 와인이였겠다... 라는 생각과
코끝 가득 향을 맡았으니 이제 치워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깨진건 아쉽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잠시 찰나간 내게 남기고간 자리에는
와인의 향과 채취가 남아 있다.

한 낮에 맡는 잠깐의 와인 향기가 지금까지 코끝에 그 향기가 머물러 있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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