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참 애매한 포지셔닝을 차지하고 있다.
대륙적으로 구분짓자면 분명 스페인은 구대륙 와인이다.
하지만 그 위치는 구대륙쪽 보다 신대륙에 가깝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도 구대륙의 프랑스, 이탈리아는 많이 마시지만
스페인을 높게 평가해 주는 사람도 잘 아는 사람도 다른 두 나라에 비해 적다.

스페인 후미야 지역의 아이로
Monastrell (모나스트렐) 50%,
Tempranillo (템프라니요) 25%,
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쇼비뇽) 25%
의 블렌딩으로 스페인 고유 품종을 주 품종으로 삼았다.

진한 오크 풍미.. 거기에 검은 과실과 달콤한 바닐라, 토스트향이 느껴졌다.

농밀한 느낌과 가득한 탄닌감..
시간이 지나며 느껴지는 산미감까지..

스페인에서 스페인 고유 품종으로 만들어낸
전형적인 보르도 스러운 와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내고 있다.

이게 어떻게 스페인 고유 품종의 와인이란 말인가!!!
이런 아이를 만나고 하다 보니 기대를 하고
맛보고 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게 되는것 같다.

다음에 만날 아이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아이일까?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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