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잘 알려진 아르헨티나 와이너리인 트라피체..
그곳에서 만들어낸 수작 중 하나인 이스카이

이야기하자면 좀 길지만..
다니엘피와 미쉘롤랑의 합작으로 만들다가
2004년을 마지막으로 미쉘롤랑은 떠나고
다른 와인양조자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Merlot (메를로) 50%,
Malbec (말벡) 50%

독특한 블렌딩의 아이로 두 품종의 성격을 생각하면
전혀 맞지 않을꺼란 생각이 우선든다.

04빈티지의 모습과 흡사하면서도 많은 부분 바뀐것 같다.
부엽토, 흙, 허브, 낙엽, 베리, 초코, 커피, 오크 그리고 살짝의 담배향까지..

손위에 한가득 부엽토와 커피원두를 쥐고 맡는 느낌이랄까?

2004빈티지에서는 바나나 향이 진하게 났는데
2007빈티지는 바나나가 아니라 숲속의 향을 담아 내었다.

입에 머금자 쓰다.
쌉싸름한 기운이 입안에 가득도는게,
아직 충분히 탄닌이 녹아들지 않아서
입안 가득 쓰디쓴 탄닌감과 튀어 오르는 산미감..

시간을 두고 천천히 녹아들기를 기다리며 맛보았다.

지금 마셔도 맛나긴 한데
좀 긴시간을 두고 마시면서 그 모습을 보는것도 재밌는 아이
이스카이의 완벽한 모습을 보려면 몇년의 더 두어야 할듯 하다.

무난하지만 너무 무난하고
부드럽지만 튀어오르는..

2004 빈티지 보다 많은 부분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뿐이 없었다.
2006 빈티지 이스카이가 한병 더 있는데
그 아이까지 맛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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