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 론 / 그르나슈, 쉬라즈, 무르베드르, 쌩쏘, 까리냥 ] 라부레 루아 꼬뜨 뒤 론 2005 - Laboure-Roi Cote du Rhone 2005
마신 와인들/프랑스 2011. 11. 4. 11:48 |
자주가는 샵에서 레이블 불량이라며
싼 가격에 갖고가라며 참 맛날꺼라던 아이..
그렇게 구입하고도 2년이란 시간을 집에서 더 묵혔다.
Grenache (그르나슈)
Syrah/Shiraz (쉬라/쉬라즈)
Mourvedre (무르베드르)
Cinsault (쌩쏘)
Carignan (까리냥)
5가지 품종을 블렌딩한 아이로 이를 얼마나
잘 버무렸는지가 관건인 아이이다.
찾아본 자료에는 그르나슈, 쉬라, 무르베드르를
베이스로 생쇼와 까리냐을 추가하는데
얼마나 몇%로 블렌딩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삼나무, 이끼, 부엽토, 낙엽..
론지역 쉬라와 그르나슈 베이스같지 않다.
오래된 기간 때문일까?
향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숲속 옹달샘이다.
마치 이끼향이 퍼지는 이 느낌은 피노누아의 느낌과 흡사하다.
입에 머금자 이게 론지역 와인이 맞는건가?
다시금 계속해서 입에 머금어 본다.
물처럼 부드럽고 탄닌감도 없다.
이건 피노누아 와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피노누아 사이에 낸다 해도 목넘김이
살짝 스파이시한 피노라고 모두들 속아넘어갈 정도이다.
5년이 넘는 시간동안 녹아든 탄닌 덕분일까?
아니면 만들어낸 라부레 루아의 특성때문일까?
이 아이의 개성이 그럴까? 아니면 느낌이 그럴까?
궁금증이 마구마구 생기기 시작했다.
언젠가 최근빈으로 구할 수 있다면 1병을 구하고
올빈으로 구할 수 있다면 구해서 2병을 비교시음해 봐야 겠다.
피노스러웠던 아이.. 다시금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