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와인을 보면
품종이 참 독특하고 특이한게 많다.

보통 이탈리아의 와인은 토착품종으로 만들어 지다 보니
그 나름의 독특한 특색과 개성이 드러나는데
이러한 독특함을 싫어라 하는 사람들이라면 IGT등급을,
독특함을 즐기고 좋아한다면 DOC나 DOCG등급을....
( 보편적으로 그렇다. DOC나 DOCG임에도 토착품종보다 메를로, 까쇼와 같은
보편적인 품종이 더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

요리오는 Montepulciano (몬테풀치아노) 100%로
토착품종으로만 만들어낸 아이이다.

인페리를 생각하며 힘이 있고 강렬한 아이일꺼라고
생각을 하고 아이를 만났지만
그 생각은 틀렸다는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라즈베리와 베리, 과일들의 달콤함,
감초, 박하의 상쾌함
부엽토의 쿱쿱하지만 따스한향..

살짜기 거친듯 하지만 연하고 부드러운 탄닌과
모나지 않고 탄닌과 어우러지는 산미..
( 끼안띠가 국내에 많이 알려져서 일까?
이탈리아 와인을 이야기 하면 끼안띠의 산미를
앞쪽에 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한거 같다. )

이전에 마신 인페리와 같은 품종과 같은 빈티지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드럽게 그 안에 따스함과 풍부함을 고루 지녔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선듯 사기엔 아쉽지만
세일때의 가격이라면 추천선상에 올려두고 싶다.
2005빈티지이나 마시기 적당하다.

걱정거리가 있을 때 찾아가서 걱정거리를 이야기 하면
구박을 하며 투덜거리지만
잘될꺼라고 내 등을 토닥여주는 누나를 만났다.
( 이건 절대로 내 친누나의 모습은 아니다. 저얼대로~!!! )

한입 가득 머금고 입가에 가득 미소를 띄울수 있는 그런 아이였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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