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된 아이이다.
지인분이 갖고온 바바의 괴물같은 아이..

갖고와서 꺼낼때 매그넘 사이즈의 이 아이를 보고 순간 헉! 거렸다.
그것도 스트라디발리오를!!!!

바바의 유명한 악기시리즈인
바롤로 콘트라바쏘,
바르바레스코 비올론첼로에 이어지는
스트라디발리오는 3형제의 제일 막내격이다.

Barbera (바르베라) 100%인 아이로
블랙체리, 체리, 바닐라, 오크향이 반겼다.

입안의부드러운 탄닌과 뒤이어서의 산미감..
밸런스가 참 좋다.

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묽지도 않고
하지만 너무 입안가득 조여 오는것도 아닌
잘 만들어진 협주곡이였다.

시간이 지나서일까?
크나큰 첼로의 몸을 울려서 내는 힘찬 소리가 아니라
힘을 빼고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전체를 아우르는 그러한 협주곡이였다.

이탈리아 와인을 참 좋아한다.

국내에 보면 이탈리아 와인은 끼안띠로 대표되며
그 끼안띠는 산미로 대표되는 와인인데
마치 그 산미감이 이탈리아의 전체인것 마냥 이해되는게 안타깝다.

네비올로, 바르베라 등 아직도 수많은 토착품종과
그런 토착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이 많은 곳이 이탈리아이다.

요즘 바르베라 품종을 마실때면
 이탈리아 와인과 바르베라 품종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진정한 이탈리아 와인은 큰 스펙트럼과
토착품종이 갖고있는 개성들에 있는 것만 같다.
Posted by Arkano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