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저녁 겸 소개하는 자리로 들어간 자리가
나오니 늦은 저녁이 되어 있었다.


식사와 함께한 패블리 샹볼 뮤지니 2006
불곰은 알아갈수록 더욱 더 어렵고 힘든거 같다..


가격은 코스요리로 착한편..

요즘 이렇게 긴 정찬이 아니라
짧은 숏코스로 해서 괜찮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는 곳이 늘어서 좋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빵..
같이 약간 탄듯 했지만 바삭한 겉과 달리 속은 촉촉하고 쫄깃했다.

담백한 빵이 참 맛났다.


전채요리로 연어 크레페..
얇은 크레페 사이에 연어와 이런저런 야채들을 넣어서 맛을 내었다.
연어와 크레페라.. 처음엔 비리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는데
전혀 비리지 않았다.

새콤한 맛이 조금 강해 입맛을 살리는데 딱이였다.


달콤한 고구마 스프로
많이 달지 않았다.


와인 덕분일까?
셀러드로 카프레제 셀러드를 내 주셨다.

달콤, 새콤.. 맛난 조합이였다.
와인에 치즈는 추천을 안하는 나이지만
모짜렐라 치즈는 치즈 특유의 우유향이 나지 않고 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조합이기도 하다.


누나는 만나기전에 초밥을 먹고 왔다며
간단히 먹는다고 시킨 알리오 올리오로
특이하게도 올리브오일이 밑에 국물처럼 깔리지만 느끼하지 않다.

마늘도 듬뿎! 그리고 마늘쫑도 들어가 있다.

다음에 이곳에 갈일이 있다면 한번 맛봐야 겠다.
이날 조금 먹었는데 너무 맛났다.


스테이크용 칼로 나온 라귀올 나이프...
이 나이프를 안다면 헉! 거릴지도 모르겠다.

가격이 아주 그냥 ㅎㄷㄷ하다.
대략 400유로 전후..

와인을 마시는 사람으로 갖고픈것 중에 제일 쓸모없지만
갖고픈게 있다면 그건 ' 라귀올 소믈리에 나이프 ' 일 것이다.


코스의 메인인 스테이크로 고기의 질감과
풍미를 위해 레어로 주문을 했다.



쉐프의 고기를 다루는 기술이 좋다.

안까지 따뜻하고 안쪽부터 육즙이 전체적으로 돌았다.
소스는 주위로만 뿌려 소금으로 살짝의 간만 한 상태로 즐길 수 있게 해주어 좋았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뒤쪽에 디종 머스타드 소스가 있는데
고기를 먹던 중 혀에 살짝씩 머스타드 소스만 맛보며 입맛을 돋을 수 있게 해주어 좋았다.


후식으로 커피와 함께 나온 생 초콜렛..
코코아 파우더가 손에 좀 묻긴 하지만
디저트로 먹고나서 혀끝에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쌈싸름함은 혀를 정리하는데 좋았다.

아는 분은 이곳보다 빠빠베로를 더 위로 치시는데
그곳은 가보지 못해서 딱히 비교를 못하겠다.

요즘 수성구에 이런 가격대의 숏코스가 은근히 생기기 시작한듯 하다.

쉐프분의 고기 다루는 실력이라면
한우를 고집하기 보다 호주육을 이용하거나 하면
더 저렴하게나 더 좋은 고기를 쓸 수 있을껀데.. 라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가격대비로 맛난곳~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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