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이트에서 우연찮게 이벤트에 당첨되었는 아이..

레이블만 보고 저렴하고 그저그런 와인으로 생각해서
집에서 한동안 방치되었던 아이였다.

Chardonnay (샤도네이) 80%
Semillon (세미용) 20%
블렌딩만 본다면 그냥 음~ 하고 넘어갈수도 있지만
Late Harvest 라는 점을 놓고 생각한다면
이것도 블렌딩을 하나? 싶기도 하였다.
( 하긴 몬테스도 5%였지만 블렌딩 하긴 했다. )

아르헨티나 Late Harvest 라니 뭔가 궁금이 궁금을 더해간다.

청포도향이 짙게 난다.
거기에 사과, 자몽, 파인애플, 열대과일의 복합적인 향이
이리 저리 잘 어우러진다.

과일향이 지배적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향으로도 달콤달콤한 느낌이 짙다.

보통 Late Harvest는 조금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 아이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
그냥 일반 화이트 와인마냥 부드럽다.

산미감이 다른 Late Harvest에 비해 도드라지는데
이 덕분에 마냥 달지만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맞다.

얼마전에 마트에서 1만2천원? 3천원? 그쯤에 판매하는걸 봤는데
그 가격이라면 정말이지 멋진 가격이 아닐 수 없다.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면 강추하는 와인!

덧. 원래는 노통 레이트 하비스트인것 같은데
빌라M마냥 판매를 위해 이름이
골든애플로 바뀐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기억하기 편하게 만든건 판매하는 입장에선 옳은 선택이지만
이름을 잃은 비운의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남는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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