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 부르고뉴 / 포마드 ] 미셸 피카드 포마드 2005 - Michel Picard Pommard 2005
마신 와인들/프랑스 2010. 4. 10. 12:56 |피노누아 100%의 부르고뉴의 마을단위인 포마드..
캡실손상으로 말도 안되게 저렴하게 파는 아이를 집었다.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었다.
레이블 불량정도는 뭐 그럭저럭 하겠는데 캡실 손상은
정말 캡실만 손상이 되었는지.. 아니면 안의 코르크도 손상이 되었는지
모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직원분에게 이야기 하니
직접 캡실의 일부를 잘라서 안의 코르크를 보여주었다.
아무 문제 없는 코르크를 보며 지른 아이가 이 아이였다.
4병의 와인중 화이트는 쌩또뱅을 기대했다면
레드는 요 아이... 포마드를 많이 기대 했다.
( 가장 보르도 스러운 부르고뉴 와인이라고나 할까? )
짙은 베리와 커런트, 체리향.... 그리고 탄닌이 많고 탄탄한 아이들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가죽과 오크향이 짙었다.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피노향에 덧붙여서 보르도 스러운 향까지..
피노누아가 맞나? 이런향이 나면 보통 탄닌이 많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과 다른 깔끔한 미네랄 터치와 산미.. 그리고 유들유들한 탄닌..
이건 피노가 맞는데 향은 피노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한가득 있도록 만들었다.
발랄하지만 그러한 발랄함과 멀게 차분함도 함께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요조숙녀처럼 말이다..
05빈이라서 충분 할꺼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오픈한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피노치고는 탄닌도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바디감이 있는
신세계 피노누아들에게서 많이 보여지는 그러한 스타일이였다.
많이 저렴한 가격대에 마을단위 피노를 맛본 좋은 기회였다.
이러한 가격으로 요런 아이들을 계속 만날 수 있다면 참 행복할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