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인에 대한 정보는 블로그를 뒤져봐도
1~2개 정도의 내용만 나올뿐 거의 없다.

요즘들어서 일부러 알려지지 않은것...
쉬이 마셔볼 수 없는 와인이 즐기는데 재밌다.

구글의 힘을 빌려 작은 단서로 찾아찾아 내어보니
샤또 드 세겡 ( Chateau de Sequin )의 와인이고
Cuvee Carl은 크리스 와인의 설립자인 Mr. Earling Carl에게 헌정하기 위해
보르도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세겡은 보르도 리그낭 지역의 와이너리로 국내에는 샤또 드 세겡이 유명하고
꾸베칼은 처음들어보는 사람이 많을 정도일 것이다.
( 심지어 와인서치와 같은 곳에도 안나온다... -_-; )

보르도의 기본적인 블렌딩과는 조금 다른
메를로 베이스의 까베르네 소비뇽 블렌딩의 아이이다.
2000년 빈티지가 작황이 좋은해로 유명해서인지 기대가 큰 아이였다.

베리, 커런트, 커피, 초코, 오크, 바닐라, 살짝의 스모키한 담배향이 복합적으로 퍼진다.
특히 베리와 커피의 향이 짙은데 처음에 맡기엔 달콤한 와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코 끝이 아리게 달콤하게 짙다.

입에 머금자 마시기 편하고 조금 달콤한 메를로 베이스의 아이네~ 라고 생각도 잠시..
이게 메를로 베이스의 아이가 맞나? 싶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
이건 꺄쇼의 시음적기, 혹은 조금 지난때의 부드럽고 유들유들하게 보이는
강렬한 탄닌이 혀를 가득 조이며 그 스파이시함과 알콜향이 뒤늦게 올라온다.

분명 내가 오픈한건 00빈인데 10년이 지난 아직도
숙성이 완전하게 이루어 지지 않고,
앞으로 2~3년은 더 두고 마셔도 될 정도인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음번 장터때 이전에 샀는 가격보다 더 싸게 나오면 냅다 질러야지.. 라는 생각이 들고
지난번 그 가격으로 나오면 음.... 음.. 조금 생각해 봐야지.. 라는 모드로 변할듯 하다.
( 이거 샀는 가격대면 장터에서 뭔가 색다른걸 또 살 수 있으니 말이다. )

새침때기 꼬마 아가씨를 만나고 입가에는 미소가 남아 있었다.
Posted by Arkano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