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난 부르고뉴의 아이이다.

Pinot Noir (피노 누아) 100%로
천지인으로 잘 알려진 루 뒤몽의 쥬브레 샹베르땡이다.

삼나무 사이에 딸기밭이 있다.
그리고 한가운데서 장미꽃다발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내 마음을 전부 보여주기에 이보다 더 호사스러움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정렬적인 사랑의 장미와
달콤한 딸기와 블루베리, 커런트, 카시스
그리고 시원한 삼나무향까지....

한병안에 많은걸 담아내고 있다.

오픈하고 입에 대자 뒷목에 차가운 면도칼이 닿인다.
진하디 진한 산미.. 끼안띠 보다도 더 진한 산미..
열화되었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탄닌이 그 모습을 드러내준다.

시간이 지나며 뒤이어
커피, 초코향이 함께 나며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부르고뉴 아이 답지 않게 생각외로 탄닌도 탄탄하다.
다만, 바디감은 물처럼 옅지만..

다음에 또 만난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고
즐겁게 매력을 뽐내어 줄 아이일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입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부르고뉴 마을단위 피노누아가
이 가격이라면 박스로 사도 아깝지 않을 가격이기도 하고
마셔본 결과로 봐도 그렇다.

와인 한병과 맛있는 음식에 작은 행복을 느낀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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