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 수르 피노누아로 처음 접한 칠레의 피노누아
그 코노수르의 매력이 좋아서 그랬던지
칠레 피노를 참 좋아라 한다.

프랑스의 양조자인 미쉘 라로쉬가
칠레로 진출해서 만든 아이이다.

스크류캡을 채택한 아이로
Pinot Noir (피노누아) 100%로 만들었으며,
전형적인 칠레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딸기, 체리, 베리류의 달콤함과 향과 오크향이 이어진다.
풋풋한 풋내음의 아이이다.

달콤, 새콤, 찐득함이 메를로보단 약하지만 부르고뉴 피노누아 보단 짙다.
잘 만든 가메를 맛보았을때 입안에 맴도는 탄닌과
산미감이 가메인지 피노인지 헷갈리게 만드는데
신세계 피노 역시 그러하다.

깔끔하며

피노누아는 산미감과 청량감을 특징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아이는 산미와 통통 튀는 발랄함이 느껴진다.

스크류를 채택해서 그런지 아직 어렸다.
스크류 막아놓고 다음날 맛봤으면 하는 그러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칠레의 피노누아 라는 그림을 써나가는 와인들 중 하나이다.
칠레 피노누아는 특징과 정의가 아직도 불분명하다.
신세계 피노누아라고 나는 이야기 하지만
나무 수령이 어리기에 포도의 품질보단 양조자의 실력이 우선시 된다.

나중에 수령이 길어진다면 과연 어떤 아이들이 만들어질까?
부르고뉴 피노누아와는 전혀 다른?
아니면 비슷한 색의?
그 궁금증은 앞으로 몇십년이나 더 지나야 풀리겠지만 그 기다림마져 즐겁다.

긴 시간의 기다림과 그 기다림의 결과로 얻어지기에 그러한게 아닐까?
가격대비로 괜찮은 피노를 구할 수 있는 칠레 피노를 한번 맛보는건 어떨까?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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