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리슬링으로 유명한 지역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리슬링만 쓰는건 아니다.

이 와인 역시 그런 아이들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무척이나 생소한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 낸다.

오르테가 ( Ortgea ),
알바론가 ( Albalonga )
이 두품종을 국내에서 들어본적도 없거니와
처음 보는 품종이기도 하다.
( 일전에 오르테가 와인의 시음기는 본적 있지만 알바론가는... )

독일의 등급상 베렌아우스레제는
위에서 3번재인 아이스, TBA ( 트로켄 베렌 아우스레제 )에 이어지는 등급이다.

독일에 유명한 리슬링 생산자인 슐로스나 에곤뮐러, 프란츠학, 돈호프 같은경우 TBA면
가격이 참 안드로메다급인데 비해 요건 가격도 착하게 잘 나왔다.

여자친구와 부산에 바다보러 가서 도시락 까먹으면서 홀짝거리며 마신아이였다.

칠링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진한 꿀내음과 꽃, 모과 그리고 살짜기 나는 레몬향이 난다.

입안에 머금자 진하고 끈적이는 달콤함이 입안을 감싸안는다.
살짝의 산미감이 그 끈적임을 달래주지만
이 끈적함은 어찌 지워지지도, 지울수도 없이 혀끝에 아린다.

칠링이 더 잘 되었다면 멋지고 맛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아이이다.

쉬는날 백화점 갔다가 베렌아우스레제가 이가격이야? 라며 집어 들었는데
디저트 와인으로 충분히 좋고, 가격대비로 충분히 매리트가 있는 그러한 아이이다.

요걸 산날 같이 구매한 'Late Harvest'가 궁금해진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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