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 팔츠 / 오르테가, 알바론가 ] 벨트악스 베렌아우스레제 2009 - Weltachs Beerenauslese 2009
마신 와인들/독일 2011. 7. 28. 09:23 |독일은 리슬링으로 유명한 지역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리슬링만 쓰는건 아니다.
이 와인 역시 그런 아이들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무척이나 생소한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 낸다.
오르테가 ( Ortgea ),
알바론가 ( Albalonga )
이 두품종을 국내에서 들어본적도 없거니와
처음 보는 품종이기도 하다.
( 일전에 오르테가 와인의 시음기는 본적 있지만 알바론가는... )
독일의 등급상 베렌아우스레제는
위에서 3번재인 아이스, TBA ( 트로켄 베렌 아우스레제 )에 이어지는 등급이다.
독일에 유명한 리슬링 생산자인 슐로스나 에곤뮐러, 프란츠학, 돈호프 같은경우 TBA면
가격이 참 안드로메다급인데 비해 요건 가격도 착하게 잘 나왔다.
여자친구와 부산에 바다보러 가서 도시락 까먹으면서 홀짝거리며 마신아이였다.
칠링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진한 꿀내음과 꽃, 모과 그리고 살짜기 나는 레몬향이 난다.
입안에 머금자 진하고 끈적이는 달콤함이 입안을 감싸안는다.
살짝의 산미감이 그 끈적임을 달래주지만
이 끈적함은 어찌 지워지지도, 지울수도 없이 혀끝에 아린다.
칠링이 더 잘 되었다면 멋지고 맛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아이이다.
쉬는날 백화점 갔다가 베렌아우스레제가 이가격이야? 라며 집어 들었는데
디저트 와인으로 충분히 좋고, 가격대비로 충분히 매리트가 있는 그러한 아이이다.
요걸 산날 같이 구매한 'Late Harvest'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