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 멘도자 / 말벡 ] 트라피체 브로켈 말벡 2005 - Trapiche Broquel Malbec 2005
마신 와인들/아르헨티나 2009. 8. 24. 15:33 |
이번에 와인모임에서 마신 트라피체 시리즈중 한아이로
그중에 가장 막내격인 아이이다.
( 이게 막내면 윗등급은 상상하는 그 둘이 맞습니다. )
오픈하는데 나머지 두 아이에 밀려서인지
그 향이 도드라지게 나지 않았다.
잔에 부어 입에 대자 느껴지는 산도감...
진한 산도감에 조금은 당혹 스러웠다.
말벡이 가지는 탄닌감이 아닌 산도감이라니..
그런데 이 아이의 모습은 오픈하고 30분은 지나야 그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산도감이 차츰 없어지며 그 뒤에 숨겨두었던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달콤하게 혀를 감싸다 이어지는
탄닌과 산도의 벨런스...
처음부터 탄닌만 보여주는 여타 다른 말벡와인과는
조금 색다르지만 편하게 마시기엔
정말 좋을듯 했다.
진한 베리향과 커런트, 스모크향이 전체적으로 퍼지는데
처음에 달콤한 향이 한가득이라 향만 보고 달콤한 와인만 생각하다간
낭패볼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초코와 커피향이 나는데
커피향도 그냥 커피가 아니라
믹스커피의 달달한 향이 인상적인 아이였다.
브로켈은 왕조나 귀족 가문을 수호하는 방패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전 행사때 병당 만원으로 판매를 하던 아이로
이 가격으로 판다면 가격대비 정말 좋은 아이로,
데일리로 강추를 해주고 싶은 아이지만 할인가로 나와도 보통은 2만 5천원 내외..
샵가격은 3만 오버로 알고 있다.
마시기 편하고 벨런스와 달콤한 향이 인상적인 아이..
어느 음식과도 편하게 마시기 좋은 아이가 아닐까?
덧. 작업주로도 괜찮을듯..
달콤한 것만 마시다가 한단계 넘어갈때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