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 보르도 / 소비뇽블랑, 세미용 ] 샤또 몽페라 블랑 2009 - Chateau Mont-Perat Blanc 2009
마신 와인들/프랑스 2012. 9. 27. 10:29 |
몽페라는 유명세를 타면서 맛이 달라져서 별로이지만
그에 비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몽페라 블랑은
가격대비로 맛난 와인이라 좋아하는 와인 중 하나이다.
머.. 요즘은 이마저도 가격이 꽤 많이 오르긴 했지만..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80%
Semillon (세미용) 20%
의 블랜딩된 아이이다.
향이 거의 없다.
와인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마치 사케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옅은 누룩의 향..
삼나무 내음, 약간의 시트러스 향까지..
입에 머금고 혀를 굴려 보았지만 그 역시 마찬가지이다.
옅게 물처럼 시작되더니
입안에 은근히 오르는 알콜의 느낌..
잘 빚은 부드러운 사케의 느낌...
블라인딩으로 사케라고 한다고 해도
사케라고 믿을 정도로 말이다.
2009년 빈티지는 보르도의 황금빈이라고 불리우는 해인데
이런 느낌이라니.. 와인의 부케나 와인이 운송중에
살짝 끓었다거나 하는 가능성도 어느정도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좀 많은 부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요즘 몽페라 블랑을 보고 있자면
신의 물방울 이후로 광고가 너무 잘되고 양을 증가시키고
그에 따라 품질이 못 따라 가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이 와인을 살 돈으로 차라리 샤또 레이논 블랑을
구입해 마시는게 더 마음 편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