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로라고 하면 대중적인 와인을 만들어내는
유명한 곳이며
국내엔 저가의 와인만 생산해 내는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이 레인지급의 와인도 생산해 내며
균일하고 양질의 와인들이 나오는 곳 중에 한곳이다.
( 대량생산을 한다는건 그만큼 꾸준하게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와인의 균일한 품질 유지가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

Dry Creek Valley (드라이 크릭 밸리)
라는 소노마 북부지역으로
갤로에서 나오는 싱글 빈야드 와인들 중 하나이다.

Ca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 94%,
Petit Verdot (쁘띠 베르도) 4%,
Merlot (메를로) 2% 로 된 아이로
진하고 진하고 진할꺼라 지래 짐작하고만 있었다.

플럼, 베리, 프렌치 오크와
미국와인답게 커피, 초코와 같은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부드럽게 시작되는 탄닌이 기분좋게 입안에 퍼지며
달큰하게 당미감이 올라오다가 끝의 산미감이 모든걸
쥐고 사라져 버린다.

자리에 앉아 입에 그득 머금고 느껴보면
마치 메를로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맛나게, 편하게 먹기 좋게 만든 와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것 같다.
2%의 부족함이 있는 그런 아이이다.

아쉬움보다는 편안함이 남는...
편안함 보다는 언제 무엇과 마셔도 최소한 기본은 채워줄 아이이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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