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닿아 멀리서 갖고오게 된 아이..
부르고뉴 와인으로 피노누아 100%의 아이이다.

패블리사는 1825년 설립하여 7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파커가 부르고뉴에서 DRC 다음으로 잘 만든다고 하였다는데
그런걸 다 접어두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와이너리이다.

지난번에 마신 02빈티지의
메르퀴레를 참 맛나게 마셨는데
03빈티지는 어떨지 같이 마신 분과
기대를 한가득 안고 오픈을 하였다.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유약하다. 라는 편견을
일순간 날려버리는 메르퀴레의 윗등급답게
이아이 역시 당차고 당당한 남성스러운 피노누아이다.

진하지도 그렇다고 묽지도 않은
탄닌이 끈적거리지도 너무 매끄럽지도 않게
입안에 맴돌다 매끈하게 넘어간다.

체리, 산딸기, 커런트, 오크향이 잘 어울려 올라오며
부엽토의 흙향이 짙다.

시간이 지나며 탄닌이 사그라 들며
미네랄감이 풍부하게 올라온다.

진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복합적인 향과 탄닌, 그리고 산도
3박자의 조화가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진 아이이다.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아이..

앞으로 몇년간 더 두었다 마셨어도 맛났을꺼 같았는
그런 아이이다.

나중에 또 인연이 되면 만나겠지?
인연이 되어 만나면 좋겠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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