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경대 북문쪽의 와인바를 들릴일이 있었다.

그곳에서 가요가 ( 발라드 위주의 ) 나왔다.

그런데, 얼마뒤 음악을 바꾸는 것이였다.

팝송위주의 음악으로..

 

그래서 물어봤더니 다름이 아니라

가요는 가게 열기전 준비할때 듣다가 오픈후에는

지난번 어느 손님께서 와인바에 왔는데 가요가 뭐냐는 핀잔을

들은이후로 음악을 가요에서 팝송위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왜, 와인을 마시는데는 궂이 팝송을 들어야 하는가?

가요는 안된다는 것인가?

 

그럼 막걸리를 마실때에는

국악을 들으며 장단을 맞춰가며

마셔야 한다는 것인가?

 

와인을 마시면서 가요를 들을수도,

팝송을 들을수도  재즈나 소울을

들을수도 있는것 아닐까?

뭐가 차이이고,

어떤건 되고 어떤건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팝송도 그 나라에 가면 단지 하나의

대중가요의 하나일 뿐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요를 듣는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나 역시 와인을 즐기는 입장에서

나 자신부터 비하를 해서 이야기 하자면

단지 술 마시는것과 별반 다를께 없다.

 

하지만,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 함께 즐기며

모두다 함께 기억을 남기고

즐거움을 위해서 마시는것이

와인이라고 생각을 한다.

 

즐기는 와인을 폼나게 팝송을 들으면서

마셔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처럼 와인 한잔을

격식이란 틀에 맞춰서 마시는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정말 격식을 차리고 마셔야 할때는 마셔야 겠지만,

친구와 공원에서 종이컵에 부어 마시는 와인 한잔으로

그날의 피로를 풀고, 기분 좋은 한잔이 아닐수 없다.

 

와인도 술이다.

술을 기분 좋게 즐길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것 아닐까?

 

그 술로인해

스트레스가 받는다면

차라리 안 마시니만

못한 한잔이 되어

버린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메로드님 분양  (0) 2007.08.04
하이네켄 다크 - Heineken Dark  (0) 2007.08.04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생각의 공간  (0) 2007.07.18
개와 닭과 그리고 복날...  (0) 2007.07.16
우분투 도착!  (0) 2007.06.28
Posted by Arkano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