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샵에서 가격이 괜찮게 나와서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친구와 같이 질렀다.

Corvina Veronese ( 꼬르비나 ) 70%,
Rondinella ( 론디넬라 ) 30%
의 블렌딩으로 만들어진 와인이다.

베네토 와인의 정수로 불리우는 아마로네는
Barolo, Barbaresco,  BDM ( Brunello Di Montalcino )와 더불어
이탈리아 전통 4대 와인중 하나로 꼽힌다.

아마로네는 아파시멘토 ( Appassimento ) 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든다.
이는 포도를 건포도 처럼 건조시켜 이를 이용해 와인을 만든는 방식인데
이러하게 만들면 당도와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며 10년정도 숙성이 가능한 와인이 만들어 진다.

아직 많이 어리기에 오픈하고 1시간여를 두고 마시기 시작한 아이이다.

진한 검은 과실이 넘실거리며 달콤함이 전체적인 주된 향을 이른다.
딸기, 체리, 베리, 커피, 초코의 달콤한 향들 속에서 은은한 삼나무 향도 느껴진다.

높은 알콜 도수이지만 그 도수가 느껴지지 않고
달콤하지만 느껴지는 탄탄한 탄닌감.. 그리고 뒷받쳐주는 살짜기의 산미감까지..
아마로네를 왜 베네토 와인의 정수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었다.

분명 유아살해였다. 이러한 상태의 이러한 아마로네라면 말이다.

하지만 10년의 숙성도 필요 없었다.
지금 당장 마셔도 충분히 맛나고 ( 대신에 브리딩은 좀 필요.. )
뛰어난 벨런스를 보여주는 아이이다.

보관하고 있는 충분히 숙성된 아마로네는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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