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워진 하얀 커튼을 걷어내자
눈부신 햇살이 날 비춘다.

너무 좋은 햇살에 창문을 활짝 열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불어오는 바람에 풀내음이 실려서 방안에 머문다.

Muscat (머스캣)
Viognier (비오니에)
Semillon (세미용)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Chardonnay (샤르도네/샤도네이)
5가지의 블렌딩된 아이이다.
( 화이트 와인 마셔본거 중에 빌라 안티노리 비앙코가
가장 블렌딩 많이 된 화이트인데
그거보다 더 블렌딩 많이 되어 있다. )

짙은 달콤한 꿀향기...
레몬, 사과, 열대과일, 풀내음..
머스켓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달콤하기만 한 머스켓과는 다르게
머스켓의 달콤한 당미감,
쇼블의 미끈한 질감 그리고 청량감,
샤도네이의 산미감..
그리고 목넘김 뒤에 혀를 아려오는
비오니에와 세미용의 매콤한 스파이시함..

시간이 지나며 견과류향과 꽃내음이 인상적이다..

5가지 품종의 색을 잘 살려서
고루 잘 버무려 놓은 비빔밥 같은 그런 아이이다.

와인을 시작하지 얼마되지 않은분들에게
보통 리슬링을 추천해 주는데
리슬링보다 변화가 많은 맛이 한국사람 입맛에 더 맞을 것 같다.

왜 Conundrum인지 맛을 보고 나서야 알것 같다.
이 와인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가..
그것이 Conundrum인 것이였다.

많은 품종을 절묘하게 블렌딩하는 기술..
이것이 케이머스 코넌드럼을 빛나게 하는 매력인 것이 아닐까?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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