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베르네 쇼비뇽 100%의 아이로
마스 라 플라나는 지난 1970년
'파리 와인 올림피아드' 에서 프랑스의
샤또 라뚜르( Chateau Latour ) - 프랑스 뽀이악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5대 샤또 중 1군데이다. -
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스페인의 와인을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이야기 하는 토레스의 와인들..

나는 토레스를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곳이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 꺼내들어도 최소한 기본은 되어 있기에
그만큼 믿을 수 있단 것이다.

하지만 마스 라 플라나 2003의 경우
주위에서 먼저 맛본 분들이 전부 바틀배리에이션이 심해서
뭐라 할 수가 없다. 라는게 많은 이야기라서 많은 걱정을 했다.

이걸 오픈하고 성공할 수 있을지...
코르키 (corky) 된 와인으로 실패를 할지..

베리와 플럼 짙은 체리향 한가득인 아이는
시간이 지나며 커피와 바닐라 오크향도 같이 피어 오르며
달콤한 내음에 한층 그 달콤함을 더해내고 있었다.
그 달콤한 향 뒤로 코끝 짜릿한 탄닌의 내음....
내심 마스 라 플라나가 지니고 있는 단단함이 기대하고 있었었다.

1시간 동안이나 브리딩을 했으면 충분히 깨어 날꺼란 생각이 기우였다.
마스 라 플라나는 중장거리 선수이다.

한시간동안 브리딩 이후에도 향은 풍부하게 올라오지만 깨어나지 않은채
그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그로부터 한시간 정도가 더 흐르자 그 모습을 보여주는데
앞에서 없던 초코, 카카오 향이 짙어지며
탄닌이 입에 가득 머금어 진다.
하지만 그 가득 머금어 지는 탄닌이 거칠거나 하지 않다.
부드럽게 그리고 매끈하다.

내가 간혹 한번씩이라도 마시는 금액대라면
마스 라 플라나가 가장 최상위 가격일 것이다.
최근 가격이 너무 올라서 사기가 꺼려지지만
내가 구입하는 가겨대의 최고선 ( 5만원대 )에서 나열해 둔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추천해 주고 싶은 아이이다.

5만원대 정도에서 스페인의 괴물이라 칭할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
집에 있는 2005년 마스 라 플라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Posted by Ark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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